상평통보의 다른 이름, 엽전과 땡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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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차례에 걸쳐 만들어진 상평통보는 각기 이름은 달라도 조선 시대 일반 백성들은 보통 엽전이라 불렀어요. 엽전에서 엽(葉)은 한자로 ‘나뭇잎’이란 뜻이에요. 이런 이름이 붙여진 것은 상평통보를 만드는 틀이 나뭇가지에 잎사귀가 붙어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에요. 상평통보를 셀 때도 나뭇잎처럼 한 닢, 두 닢이라 불렀어요.
돈을 주고 싶어도 땡전 한 푼도 없어.
옛날 어른들은 돈이 없다는 말을 이렇게 표현했어요. 여기서 ‘땡전’은 당백전을 부르는 거예요. 당백전은 흥선 대원군이 집권한 시기에 만들어졌어요. 흥선 대원군은 왕실의 위엄을 세우기 위해 임진왜란 때 불탄 경복궁을 다시 짓기로 했어요.
그런데 경복궁을 짓는 데 많은 돈이 필요했지요. 흥선 대원군은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상평통보의 100배 가치가 되는 돈을 만들었어요. 이를 당백전이라고 불러요.
당백전은 앞면에 상평통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뒷면에 당백(當百)이라 글자가 새겨졌어요. 그런데 이 돈은 실제로는 상평통보의 100배가 아니라 5~6배로 교환되었어요. 당백전이 사용되면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자 화폐 가치가 떨어진 거지요. 게다가 물가까지 많이 올라갔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당백전을 땡전이라 불렀다고 해요.
당백전의 앞면과 뒷면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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