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릉

제사를 지내는 공간, 정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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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와 어도는 곧게 정자각 앞으로 뻗어 있어요. 그리고 정자각 앞에서 오른쪽으로 꺾인 후 다시 한 번 더 꺾였어요. 신도와 어도가 끝나는 곳에 계단이 있어요. 신도는 구름이 새겨진 소맷돌(돌계단의 난간) 계단으로 이어지고, 어도는 소맷돌 없는 계단으로 이어져요.


이처럼 참도에서 정자각으로 오르는 계단도 죽은 영혼의 영역과 살아있는 사람의 영역이 나뉘어져 있지요. 그런데 정자각의 동쪽 계단은 2개이고 왼쪽 계단은 1개에요. 왜 계단의 숫자가 다를까요?

들어갈 때는 동쪽으로 올라가요. 신(신의 영혼)과 사람이 따로 갈 수 있도록 계단이 2개예요. 정자각에서 신령은 능(무덤)으로 올라가지요. 그래서 서쪽에는 사람이 내려오는 계단 1개만 둔 것이랍니다.


왕의 무덤이 시신(죽은 사람의 몸)을 모신 곳이라면 정자각은 신령과 인간이 만나는 공간이에요. 즉, 정자각은 왕릉의 주인공인 왕과 왕비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이지요. 그런데 정자각의 건물을 자세히 보면 한자로 ‘丁(정)’자 글씨처럼 생겼어요. 이 글자처럼 생겼다고 해서 ‘정자각’이라고 이름 붙여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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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각 동쪽과 서쪽




정자각 안에 왕릉을 올려다보면 보이지 않아요. 왜냐하면 높은 언덕인 사초지가 가리고 있기 때문이죠. ‘강’이라고도 불리는 사초지가 높게 자리해 아래쪽에서는 위의 왕릉이 보이지 않도록 만들었어요. 반면 왕릉의 주인인 돌아가신 왕은 아래를 훤히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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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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