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실록에는 이런 이야기도 있다?

컨텐츠 정보

본문

조선왕조실록에는 참으로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따분한 정치 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백성들의 생활 모습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기록도 있어요. 독특한 주제의 이야기나 생활사에 관한 재미난 기록들도 있어요.


예컨대 태종 때 일본에서 온 코끼리, 선조 때 남자 아이들의 귀고리 유행, 정조가 썼다는 안경 등과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도 담겨 있지요. 이 중 코끼리 이야기를 소개해 볼까 해요. 우리나라에 없었을 것 같지만 코끼리가 태종실록에 처음 등장해요.


일본 국왕이 코끼리 한 마리를 바쳤다. 우리나라에는 처음이다. 사복시에서 기르게 했는데 하루에 콩을 4~5말씩을 먹는다.


-태종 11년 2월 22일 (계축)


그런데 문제가 터졌어요. 다음 해인 1412년에 관리 이우가 코끼리를 구경하며 못생겼다고 놀리다가 성난 코끼리에 그만 밟혀 죽는 사건이 일어난 거예요.

이에 조정에서는 코끼리에 대한 재판을 열었어요. 우리나라 최초의 동물 재판인 셈이지요. 재판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재판장은 임금에게 코끼리 재판 결과를 이렇게 보고하였어요.


“일본에서 바친 이 코끼리는 임금께서 곁에 두고 즐기는 동물도 아니고, 일 년에 먹어 없애는 곡물이 거의 수백 석에 이르러 나라의 이익에 보탬이 되지 않습니다. 이미 한 사람을 죽였고, 이번에 또 사람을 다치게 했습니다. 법으로 따지자면 사람을 죽였으니 사형에 처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옛날 중국에서 있었던 선례에 따라 코끼리를 전라도의 외딴 섬에 귀양 보내는 것이 옳은 줄 아뢰옵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코끼리는 전라도의 장도에 귀양을 갔어요. 그 후 전라감사로부터 이 코끼리가 먹지 않고, 사람만 보면 슬피 울며 눈물을 흘린다는 보고가 올라왔어요.


이를 불쌍히 여긴 태종은 다시 육지에서 기르게 했는데 워낙 많이 먹어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전라·경상·충청도에서 번갈아 가며 이 코끼리를 길렀다고 합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조선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관련된 모든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우리가 조선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귀중한 보물 창고와 같은 기록이라고 할 수 있어요.

조선왕조실록 대단하지요? 조선왕조실록이 있어 우리가 지금 역사를 더 풍부하게 알 수 있지요. 여러분도 사관처럼 학급에서 일어난 일을 실록으로 남겨 보면 어떨까요? 우리 모두의 소중한 추억이자 역사가 되지 않을까요?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7 / 1 페이지
RSS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