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역사 도시 군산

이영춘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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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춘 가옥은 원래 일제 강점기에 군산에 살던 일본인 대지주 구마모토가 지은 별장이었어요. 구마모토는 군산 지역에 큰 농장을 갖고 있었는데, 한국인 농민들을 고용하여 농장을 운영하였어요. 당시 구마모토 농장에 소속된 농민만 2만여 명이나 되었다니, 당시 이 거대한 농장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겠죠?


구마모토는 농장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농장에서 일하는 농민들이 건강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어요. 그래서 한국인 의사 이영춘을 고용하여 농장에서 일하는 농민들의 건강을 돌보게 하였어요. 광복 이후 이영춘이 이 별장에 살게 되면서 이영춘 가옥이라고 불리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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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춘 가옥의 외부와 내부




이영춘 가옥은 일본식, 서양식 건축 양식에 우리 한옥의 양식까지 절충해서 만들어졌어요. 건물 외부는 유럽에서 볼 수 있는 서양식이며, 평면 구조는 일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요.


또 온돌방은 전통적인 한옥 양식인데, 이러한 특이한 모습 때문에 광복 이후 여러 한국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 장소로 사용되었어요. 그리고 2003년에 전라북도 유형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오늘까지 군산의 유명한 답사지로 소개되고 있지요.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일본식 건물들을 왜 지금까지 보존하고 있을까요? 일제 강점기 군산에 살던 소수의 일본인은 이 같은 고급주택을 지어 편안한 삶을 살았으나, 당시 대다수 한국인들은 일제의 지배를 받으며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어요.


이처럼 아픈 역사를 보여주는 생생한 유적이기에 기억하고 보존해야 하는 것이에요. 즉,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때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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