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의 장군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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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의병은 많이 모였지만 일본군과 싸우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많았어요. 급하게 모은 의병들은 훈련도 부족하고 무기도 변변치 않았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조총으로 무장한 왜놈들을 무찌를 수 있을까요?”
“걱정마라. 여기는 우리에겐 익숙하나 왜놈들에겐 낯선 곳이다. 우리의 장점을 활용하면 능히 왜놈들을 이길 수 있다.”
곽재우는 잘 훈련된 일본군과 맞서 싸우기 위해 다양한 전법을 활용했어요. 곽재우는 일본군을 유인한 뒤에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다가 기습 공격을 하는 작전을 사용했어요. 이 작전은 대성공이었어요. 처음에는 그저 도망치는 줄 알고 따라왔던 일본군들은 숨어있던 우리 의병들에게 크게 패했어요.
“산 위에서 다섯 가지로 만든 횃불을 들고 그곳에서 함성을 질러라.”
산 위의 의병들의 모습을 본 일본군들은 함부로 다가오지 못했어요. 수많은 횃불을 보고 산 위에 무척 많은 병사들이 있는 것으로 착각했고, 또 그곳에서 나오는 함성 소리에 기가 죽었기 때문이에요.
곽재우는 또 눈에 잘 띄는 붉은 옷을 입고 적진을 가로지르기를 반복했어요. 게다가 자신과 똑같은 붉은 옷을 여러 명에게 입힌 후 전투에 내보냈어요. 이런 곽재우의 전략으로 인해 일본군은 큰 혼란에 빠졌어요. 붉은 옷을 입은 곽재우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서 위협했기 때문이에요. 덕분에 곽재우가 이끄는 의병들은 일본군들을 크게 무찌를 수 있었어요. 이후 일본군들은 붉은 옷만 봐도 벌벌 떨게 되었어요.
곽재우는 붉은 옷을 입고 전장에 나섰기 때문에 ‘홍(紅)’에 옷‘의(衣)’ 자를 써서 홍의장군으로 불렸어요. 의병들은 홍의장군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감을 갖고 일본군들을 무찌를 수 있는 용기를 얻었어요.
곽재우 장군과 의병들의 활약
임금인 선조마저 궁궐을 떠나 피난을 했다는 소식에 갈 길을 잃은 백성들에게 곽재우 같은 의병들의 뛰어난 활약은 희망을 제공했어요. 조선의 관군이 정비되면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 힘을 키울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