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정문이 된 대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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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에는 특이한 점이 여러 가지예요. 그중 하나가 바로 정문이 동쪽에 있다는 것이지요. 또 경복궁의 정문은 ‘광화문’, 창덕궁의 정문은 ‘돈화문’으로 정문 이름에 ‘화’가 들어가 있는데, 덕수궁 정문의 이름은 ‘대한문’이에요.


‘화’자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경운궁으로 불리던 시절 정문은 지금의 대한문이 아닌 인화문이었어요. 인화문은 중화문의 남쪽, 지금 덕수궁 돌담길의 일부가 되어 있는 곳에 있었지요.


인화문은 정문으로서 아쉬운 점이 많았어요. 인화문 앞이 가로막혀 있어 답답했거든요. 그에 비해 동쪽 문인 대한문 앞은 넓은 공간이 있어 정문으로서 안성맞춤이었지요. 사람들이 드나들기에도 좋았고, 넓은 도로가 있어 답답하지도 않았지요.


결국 자연스럽게 인화문 대신 대한문이 정문 역할을 하게 되었고, 인화문은 정문 기능을 잃게 되었어요. 독립 협회가 만민 공동회를 연 곳도 대한문 앞이었고, 고종의 장례식 때 수많은 사람이 몰려든 곳도 이곳이었어요.


그런데 옛날 사진을 보면 문의 이름이 대안문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왜 지금의 이름과 다른 것일까요? 나라와 백성들이 편안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대안문’이라고 지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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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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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문 편액

국립고궁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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