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원래 이름을 잃고, 덕수궁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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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년 일제는 경운궁의 중명전에서 을사늑약을 강제로 맺고 외교권을 빼앗아 갔어요. 1907년 고종 황제는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헤이그에 특사를 보냈지요.


일제는 이를 구실로 고종 황제를 강제로 퇴위시키고 순종을 황제의 자리에 앉혔지요. 왕의 자리를 순종 황제에게 물려준 고종은 태상황(황제 자리에서 물러난 황제를 높여 부르는 말)이 되어 경운궁에 머물렀어요. 순종 황제는 창덕궁으로 옮겨갔고요.


순종과 고종을 한 궁궐에 두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고종이 순종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게 하려는 뜻이었겠지요. 일제는 궁의 이름도 바꾸었어요. 퇴위한 황제가 덕을 누리며 오래 살라는 뜻에서 ‘덕수’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어요. 이때부터 경운궁의 이름은 덕수궁으로 불리게 되었어요.


물러난 황제가 살고 있는 덕수궁은 원래 모습을 잃어갔어요. 또한 궁궐 건축물들도 차츰 없어졌어요. 일제가 궁을 공원으로 만들어버리면서 궁궐이 점점 훼손되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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