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황제국 궁궐의 격식을 갖추게 되다

컨텐츠 정보

본문

‘대한 제국이 선포되고 경운궁이 황제국 궁궐이 되면서 많은 건물이 들어서기 시작했어요. 궁궐의 중심 건물인 중화전, 함녕전 등을 비롯해 여러 건물이 이 때 세워졌어요.

경운궁의 규모는 현재의 덕수궁과 달랐어요. 훨씬 크고 넓었지요. 건물도 많았고요. 지금의 덕수궁 담 밖에도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었어요. 정문도 지금의 동쪽 문(대한문)이 아닌 남쪽에 있었고, 경운궁에서 경희궁으로 이어지는 다리도 있었어요. ‘구름다리’, ‘홍교’로 불렸던 이 다리는 황제만 지나다닐 수 있었다고 해요.


석조전, 정관헌 등 서양식 건물도 들어섰어요. 서양 근대 문물이 들어와 우리 생활을 바꾸기 시작하던 때에 궁궐 안에 서양식 건물을 세워 새로운 자주 국가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외국 세력의 입김이 작용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경운궁은 황제국의 궁궐이었지만, 근대 시기 외국 여러 나라의 세력 다툼 속에서 혼란을 겪은 우리 역사의 중심지였지요. 이렇게 황제국 궁궐로 자리를 잡아가던 경운궁이 크게 망가지는 일이 벌어졌어요.


“불이야!”


1904년 궁에서 큰불이 났어요. 함녕전 수리 공사를 하던 중에 불이 났다고 전해요. 큰불은 함녕전, 석어당, 중화전 등을 비롯한 많은 건물을 불태웠지요. 불에 타버린 궁궐을 다시 짓기 위해 1년 정도 공사를 벌여야 했어요. 새로 지어진 건물들은 원래 모습과 달랐어요. 이후 경운궁은 원래 모습을 잃어가기 시작했어요.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0 / 1 페이지
RSS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