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직설과 삼강행실도를 편찬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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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여러 일을 했어요. 그 대표적인 것이 훈민정음의 창제이지요. 우리 문자가 없어 백성들은 억울하고 불편한 일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세종은 우리 글을 만들었지요.
훈민정음의 창제는 중국과 다른 우리의 독자적인 문자를 만들고 싶은 세종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죠. 이런 마음은『칠정산』을 편찬할 때도 있었어요. 세종은 우리나라의 지리에 바탕을 둔 역법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농사직설』도 마찬가지예요.
세종은 우리나라의 농토, 기후 등이 중국과 달라 기존의 농업책으로는 제대로 농사를 지을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농업 환경에 맞는 농법을 『농사직설』에 간략하게 정리해서 백성들에게 알려주었어요.
『농사직설』을 편찬한 또 다른 이유는 농사가 잘되는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의 농업기술을 북쪽 지방에 알려주기 위함이었어요. 북쪽 지방은 농업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농사직설』의 본문은 모두 10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가장 먼저 농사를 지을 때 중요한 종자(씨앗)를 고르고 저장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있어요. 그 뒤에는 마, 벼, 기장과 조, 파, 콩, 팥, 보리, 밀, 깨, 메밀 등을 재배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삼강행실도』를 편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기에는 직접적인 계기가 있었어요. 1428년(세종 10)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이 발생했거든요. 진주에 사는 김화라는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사건이에요. 소식을 들은 세종은 신하들과 공부하는 경연 자리에서 이 문제를 의논했어요.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소?”
“법에 정해진 것보다 더 엄하게 벌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것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소. 오히려 중국과 우리나라에 있었던 효자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서 널리 읽혀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이 좋을 듯하오.”
“예, 전하.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종의 명에 따라 관료 설순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여러 책에서 충신, 효자, 열녀 이야기를 뽑아 『삼강행실도』를 완성했어요. 『삼강행실도』에는 인물별로 제목을 달고 관련된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했어요.
원래부터 여러 사람에게 읽힐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림은 직접 그리지 않고 목판화로 제작되었어요. 그리고 그들이 충신, 효자, 열녀가 된 이야기를 한문으로 썼고, 그들의 행동을 칭찬하는 시도 지었어요.
삼강행실도 열녀편
문화재청
세종 때 『농사직설』과 『삼강행실도』가 편찬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농업을 발전시키고 유교를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지요. 조선은 나라를 건국한 후 농업을 기본으로 삼았어요. 농사를 잘 지으려면 우리나라 현실에 맞고 잘 정리된 농사 책이 필요했던 것이죠.
또 『삼강행실도』의 편찬을 통해 유교 윤리가 양반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들에게도 널리 전파되길 바랐던 거예요. 세종 이후 조선 후기까지 여러 농사 책이 편찬되고, 『삼강행실도』가 여러 차례 변형되어 편찬되는 것도 같은 이유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