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3월 15일 국민들의 투표로 대통령과 부통령을 뽑는 선거가 있었어요.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이 소속된 자유당은 이승만과 이기붕을 각각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로 내세웠지요. 당시 야당인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조병옥이 갑자기 죽자 이승만의 대통령 당선은 크게 어렵지 않은 것처럼 보였어요.하지만 자유당은 대통령뿐 아니라 부통령도 자신들의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했어요. 80세가 넘은 이승만이 혹시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부통령이 대통령을 대신하여 대통령 업무를 보아야 했기 때문이에요.당시 자유당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여러 가지 부정을 저질렀어요. 미리 투표하기, 3인조 또는 5인조 짝을 지어 공개 투표하기, 개표하면서 야당을 찍은 투표지에 인주를 묻혀 무효로 만들기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지요.3월 15일의 선거에서도 공공연히 불법 부정선거가 이루어졌어요, 이날 오후 마산과 광주에서는 학생, 시민들이 선거의 무효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어요. 시위는 전국으로 퍼져나갔어요 그런데 3월 15일의 시위에서 마산의 고등학생이었던 김주열이 최루탄에 맞아 숨지는 일이 벌어졌어요.경찰은 이를 감추기 위해 마산 앞바다에 그의 시신을 몰래 빠뜨렸지요. 4월 11일 한 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김주열의 처참한 시신이 떠올랐고, 시민들은 크게 분노했…